싱가포르
민영 & 데릭을 소개합니다

내 주변의 세상을 바래게 만든 그 미소
“정말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 민영
우리는 첫 데이트로 루프탑 바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많은 것들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첫째로, 비가 오지 않기로 되어 있었지만 비가 내렸습니다. 루프탑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이라기엔 조금 너무 눅눅했습니다.
둘째로, 데렉이 비로 인한 긴장된 땀방울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의 상의도 저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고, 우리 둘 다 꾹 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침내 마스크를 벗고 한 모금 마신 순간, 데렉의 미소가 우리가 마주했던 모든 오작동을 날려버렸던 기억이 나고, 모든 것이 일요일 오후에 우리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으로 변했습니다.
그 비가 저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을 데려다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읽는 시간 8분 · 2026년 4월









